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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

(문화와 역사 연구를 위한) 질적연구 방법론

저자
윤택림
청구기호
300.72 질적2013
판사항
2판(개정판)
발행사항
홍천 : 아르케, 2013
형태사항
287 p
서지주기
참고문헌 및 색인 포함
ISBN
9788958031222
소장정보
위치등록번호청구기호 / 출력상태반납예정일
지금 이용 불가 (1)
한국노동연구원20004206대출중2024.09.27
지금 이용 불가 (1)
  • 등록번호
    20004206
    상태/반납예정일
    대출중
    2024.09.27
    위치/청구기호(출력)
    한국노동연구원
책 소개
▶개정판 서문
이 책을 쓴 지도 7년이 다 되어 간다. 2-3년 전부터 개정을 생각해왔지만 정작 개정판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작년부터였다. 처음에는 제IV부 질적연구방법의 새로운 가능성만을 새롭게 쓸 계획이었다. 제IV부는 이미 출판된 연구 논문을 실은 것이어서 2000년대 이후의 새로운 문화적 상황을 적절히 다룰 수 있는 ‘질적연구방법’에 대해서 논하고 싶었다. 그러나 정작 제IV부 개정에 앞서 앞부분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재판 수정 작업은 부분 수정에서 전면적인 수정으로 바뀌었고, 그러다 보니 재판 원고 완성의 시간은 늦추어질 수밖에 없었다. 초판본 제Ⅲ부의 질적연구방법의 쟁점들을 개정판 제II부의 방법에 넣어 전체적으로 방법과 쟁점을 함께 아울러서 질적연구방법을 익힐 수 있게 정리하였다. 또한 더 많은 사례를 넣고, 더 쉽고 친절하게 쓰도록 노력했다.
그래도 이 개정판의 가장 변화된 부분은 역시 마지막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제III부에서는 문화의 탈지역화를 구체적으로 다룬 연구들을 중심으로 다양화된 연구방법들을 소개하고자 했다.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정보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우리의 일상생활이 되어 버린 가상공간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하고자 했다. 이제 사이버문화 내지 디지털문화는 현실에서 현지조사를 하는 인류학자에게도 더는 무시할 수 없는 하나의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질적연구방법의 진보적 가능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참여 내지 실천 연구에 대해서 알리고자 하였다. 양적연구에 부족함을 느끼는 연구자들은 대개 연구대상인 현지민 또는 연구 참여자들과의 소통을 원하고, 또한 연구결과가 사회 변혁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다. 질적연구방법은 상아탑으로서의 학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통과 이해를 만들어 내고 억압된 목소리들을 드러내어 사회의 민주화와 사회적 화합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에서 나는 2000년대 이후 한국 인류학자들이 개척한 다양한 연구영역들을 인용했다.
이 책이 출판된 이후에 나는 함한희 교수님과 함께 󰡔새로운 역사쓰기를 위한 구술사 연구방법론󰡕(아르케, 2006)을 출간하였다. 구술사는 질적연구방법의 한 영역이기 때문에 두 책이 중복되는 부분이 있으나, 되도록 중복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 구술사 인터뷰를 잘하기 위해서는 질적연구방법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구술사 연구자들도 두 책을 모두 참고할 것을 권한다.
그동안 인류학을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연구를 위하여 이 책을 참고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질적연구에 대한 필요와 요구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이 개정판은 그러한 요구를 더욱 충족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개정판이 출판되도록 계속 신경을 써주신 아르케 출판사 측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구술사연구소에서
2013년 1월

▶책의 내용

[한국적 질적연구방법론]

질적연구방법은 문화연구와 역사연구뿐 아니라 간호학, 사회복지학, 마케팅 등의 분야에서 점점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국내에 소개된 질적연구방법론 서적들은 서양의 것을 직수입하는 양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국 실정에 맞는 질적연구방법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질적연구를 정의하고 저자를 비롯한 학자들의 연구 사례를 인용해 현장감이 살아 있는 질적연구방법을 서술했으며, 후반부에서 질적연구방법의 현재적 의의와 학문적 가능성을 서술했다.

[질적연구방법이란?]

“질적연구방법은 연구자가 연구대상이 행위하고 생각하는 일상에 참여하거나 그 일상을 관찰하면서 연구대상이 갖고 있는 경험 세계와 가치관을 당사자의 주관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연구방식을 말한다.” 통계나 수치만이 일반성을 보장한다고 믿는 양적연구와는 달리, 질적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이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을 가치 있는 연구자료로 본다. 이는 질적연구방법에서, 양적연구에서 무시해왔던 바로 그 곳에 숨겨졌거나 소외된 진실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진실들이 세상으로 뛰쳐나와 사람들과 접촉할 때 역사, 문화, 사회에 대한 다양하고 풍성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질적연구방법을 구성하는 구체적 연구방법들에는 현지조사, 문화기술지(ethnography), 민속학, 민속방법론(ethnomethodology), 구술사, 생애사, 텍스트 분석(text analysis), 초점집단연구(focus group interview) 등이 있다.

[질적연구의 의의]

질적연구는 기존의 양적연구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한다. 양적연구에서는, 자연과학에서 그러는 것처럼, 연구자의 주관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되면 연구 결과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적연구에서는 양적연구에서 말하는 ‘객관성’ 자체에 내재된 허점―연구자료를 해석할 때 필연적으로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된다는 점―을 비판하면서,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서는 자연과학에서 통용되는 객관성과는 ‘다른 객관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질적연구에서 말하는 객관성은 내가 본 것을 타인이 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대화의 창구를 여는 데서 오는 일반성’이다.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공감’을 역사나 문화 연구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양적연구에서 미처 발굴하지 못했던 ‘개개의 사실들’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 인터뷰, 플래시백, 나레이션 등을 통해 대상을 오롯이 드러내는 것처럼, 질적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는 바로 자신 앞에서 연구대상이 현시하는 발화와 몸짓, 억양, 감정 들을 때로는 직접 인용하고 때로는 역사나 문화의 흐름에 대입하여 역사와 문화를 재구성하며, 연구에 사람의 냄새가 배게 한다. 이는 양적연구에서 수행하는 연구와는 판이한 것으로, 이런 점 때문에 질적연구는 때로는 독립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하고 때로는 양적연구를 보완하면서 역사와 문화 연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밖에 양적연구에서 흔히 발견되는 연구자와 연구대상의 심한 권력차이에서 오는 비민주성도 질적연구에서는 어느 정도나마 극복된다. 이는 연구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에 연구대상을 최대한 참여시키는 질적연구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집필동기와 책의 의의]

“나는 질적연구방법에 대한 요구는 많지만 마땅히 좋은 교과서가 없는 현실 속에서, 인류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타 분야에서 질적연구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싶은 학생들과 연구자들을 위해서 한국문화연구에 중점을 둔 질적연구방법 교과서가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 현실에 맞고, 그래서 한국에서 질적연구에 관심을 지니고 있는 이들에게 더욱 유용한 질적연구방법을 소개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집필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이 책에는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경우들을 예로 들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들을 저자의 현장 경험을 살려 서술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질적연구가 열고 있거나 앞으로 열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여 한국에서 질적연구가 지니는 의의를 밝히고 있다.
목차
제I부 무엇이 질적연구방법인가? 제1장 왜 질적연구방법인가? 1. 일상생활과 수치 그리고 그 무엇 2.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3. 질적연구방법이란? 4. 질적연구방법은 대안적 연구방법인가? 5. 책의 구성 제2장 현지조사와 문화기술지 1. 현지조사의 특성 2. 현지조사의 여러 연구 기술들 3. 해석적 연구로서의 현지조사 4. 현지조사에 영향을 주는 세 가지 요소 5. 현지조사를 준비하며 6. 문화의 경계 넘기 제II부 질적연구는 어떻게 하는가? 제3장 참여관찰 1. 현지에 들어가기 2. 참여관찰의 목적 3. 참여관찰의 효용성 4. 참여관찰 선정 기준 5. 참여관찰의 기술 제4장 연구자와 제보자 1. 라포 2. 제보자 선정 제5장 연구자의 정체성 1. 연구자의 정체성 I: 인종, 민족, 계급 2. 연구자의 정체성에 대한 자기성찰 II: 젠더 제6장 현지조사의 역사적 맥락 1. 식민주의 인류학 2. 인류학과 역사적 맥락 3. 현지조사에서 역사적 맥락 잡기 제7장 인터뷰 1. 인터뷰의 역사 2. 인터뷰의 종류 3. 인터뷰의 성격 4. 인터뷰 진행 5. 미래의 인터뷰 제8장 초점집단인터뷰 1. 초점집단인터뷰란? 2. 초점집단인터뷰의 성격 3. 초점집단인터뷰의 장·단점 4. 초점집단연구의 다양한 적용 5. 초점집단인터뷰의 실행 제9장 생애사 1. 인간의 생애에 관한 연구 유형 2. 생애사 연구의 역사 3. 생애사 4. 구술생애사 인터뷰를 어떻게 하는가? 제10장 윤리적 문제들 1. 연구 참여자의 동의 2. 사생활 존중 3. 현지민의 신원 보호 4. 기타 윤리적 문제들 제11장 문화기술지적 자료 정리 1. 문화기술지적 자료란? 2. 문화기술지적 자료의 종류와 정리 제12장 해석, 글쓰기 그리고 평가 1. 질적 자료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2. 문화기술지 쓰기 3. 질적연구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제III부 질적연구의 새 지평 제13장 글로컬 문화 연구 1. 전지구화 속의 문화 연구 2. 글로컨 문화 연구방법 모색 3. 글로컨 문화 연구 사례들 4. 탈식민 시대 글로컬 문화 연구에서 자기 성찰 제14장 사이버 문화 1. 정보사회와 사이버 문화 2. 사이버 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논의들 3. 사이버 문화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4. 사이버 문화기술지 제15장 참여와 실천 1. 응용인류학과 참여, 실천 2. 개발사업과 인류학적 참여 3. 교육인류학과 대안교육 4. 질적연구방법과 여성의 권력화 5. 실천으로서의 구술사 6. 참여와 변혁을 향한 문화기술지